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익숙하던 집과 사무실이... [000 뉴스레터]
여행은 (안) 귀찮은 일이야 🗺️
Vol.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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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익숙하던 집과 사무실이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괜스레 긴장감이 생겨 그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한 일도 처리해 냈죠. 저는 다시 영어 문제집을 펼치기 시작했어요. 이제 미루던 금융 공부나 운전면허 취득도 도전해 보려고요. ‘여행은 귀찮은 일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이 낯선 느낌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니 또 한 번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집니다. ✈ 그래서 제 다음 여행지는 어디냐면 ….
- 민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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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
2월 1일부터 29일까지 본 공연, 전시 등의 콘텐츠를 추렸습니다. (리뷰)를 누르면 민선과 다영이 작성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원 픽(One Pick)’은 볼드체로 표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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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엔리, 〈Melon Farmers〉, 2023 (촬영: 임다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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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 《올해의 작가상 20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 (리뷰)
🎞 〈중경삼림〉
🎞 〈파묘〉
🎞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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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
🖼 《올해의 작가상 20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추락의 해부〉
🎞 〈2046〉
📚 김기태, 성해나, 예소연, 『소설보다 : 겨울 2023』, 문학과지성사, 2023
📚 배수아, 『작별들 순간들』, 문학동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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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이번 레터에는 민선이 홍콩 M+에서 보고 온 전시 《M+ Sigg Collection: Another Story》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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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Du, 〈Stratégie en chambre〉, 1999 (촬영 : 김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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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에 ‘Sigg Galleries’가 있는 이유💡
— M+ Sigg Collection: Another Story @M+
지난 2월 1일부터 5일, 민선과 다영은 함께 홍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홍콩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전시’였습니다. 🎨 계획을 짤 때도 구글맵에 전시가 열리는 공간을 잔뜩 찍어두고, 일정도 전시를 중심으로 나누어 짰으니까요. 민선과 다영이 4박 5일 동안 다닌 미술관과 갤러리만 무려 11개랍니다. 이번 호에서는 민선과 다영의 전시 투어 하이라이트였던 미술관 M+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민선과 다영은 어마어마한 현대미술 전시를 기대하며 M+에 방문했는데요. 사실 M+는 미술만 다루는 공간이 아닙니다. 현대미술부터 근대미술, 디자인, 영상, 그리고 1990년대 홍콩의 영화씬까지 담아낼 수 있는 ‘시각문화박물관’을 지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름도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을 선택했고, ‘More than museum’이라는 뜻으로 ‘M+’로 지었다고 해요. 🏛️
M+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현대미술 컬렉터 울리 지그입니다. 🧔♂️ 그는 스위스 출신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터 중 한 명이죠. 맞아요! 송은에서 지난해 중국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어요. 울리 지그는 처음 중국미술 컬렉팅을 시작했을 때부터 ‘기증’을 염두에 두었고, 새로운 관념과 매체의 실험이 가능한 도전적인 현대미술 컬렉션을 중국에 기증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죠. 그래서 그는 M+의 청사진도 완성되지 않았던 시기에 과감하게 자신의 컬렉션 1,460점을 기증했습니다. 💥 이는 개인 컬렉터 작품 기증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고, 이 기증을 통해 M+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현대미술 컬렉션을 보유하게 됐죠. 그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의 많은 컬렉터들이 기증을 이어가며 홍콩의 기증 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요.
M+ 2층에 가니 회화, 설치부터 비디오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울리 지그 컬렉션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 작품 양이 방대해서 ‘정말 제대로 전시를 보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나 사회적 상황을 깊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전시를 보니 작품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컸어요. 홈페이지에서 영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시간과 집중력을 좀 더 투자했더라면 울리 지그 컬렉션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당장 홍콩에 달려갈 수는 없지만 M+의 울리 지그 컬렉션이 궁금하다면, M+ 홈페이지에서 울리 지그 컬렉션에 대한 글과 작품 리스트를 만나보실 수 있으니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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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
M+ Sigg Collection: Another Story
M+
[전시 정보] (URL)
[관람 일시] 2024-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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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과 다영이 다녀 온 홍콩 갤러리, 옥션, 미술관 목록을 공유합니다. 홍콩으로 아트 트립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이 루트를 추천드려요! 😉
〈Day 1〉
PERROTIN
〈Day 2〉
M+ → PHILLIPS
〈Day 3〉
HAUSER&WIRTH → Gagosian
→ PearlLam Galleries → Pace Gallery
→ TANG CONTEMPORARY ART
→ Whitestone Gallery → David Zwirner
→ WHITE C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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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이 달의 볼 만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사심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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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선정된 40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들은 Space 111에서 공연할 기회를 갖죠. 공연 비수기인 이맘때, 개성 넘치는 창작자들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인 데다 티켓 값도 무료라서 매년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곤 합니다. 다영은 얼마 전 오픈된 3월 공연 티켓팅을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 그럼에도 호시탐탐 취소표를 노리고 있는 공연이 있으니, 바로 창작집단 툭치다의 작품이에요. 주인공은 대체 왜 ‘웃음 사냥꾼’에서 ‘노잼 인간’이 된 걸까요? 🫢 2021년 서울변방연극제와 2022년 서울미래연극제를 거쳐 올해 두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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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 글엔 다영의 여행 소감도 남겨 볼까 합니다. 가서 미술 작품만 본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려고요. 매일이 크리스마스 이브 날 홍대입구역 같던 침사추이역, 창문 사이로 비가 쳐들어 오던 2층 트램 맨 뒷자리, 미술관 옥상에서 내려다본 바다, ... 이런 풍경들 사이사이에 미술 작품들이 더해진 거라고요! 아무쪼록, 이번 레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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