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000 뉴스레터]
우리 다시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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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 이렇게 또 한 살을 먹고야 말았네요. 누군가는 ‘2025’라는 숫자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연도 아니냐고 하더군요. 저 역시 당분간은 2025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금세 적응할 테고, 또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금방 믿기지 않을 숫자가 또 오겠죠.. 2026, 2027, …. 그러니 우리 모두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더 충실히 살아내 보자고요!
p.s. 오늘 레터 마지막에는 작은 공지가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 다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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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본 공연, 전시 등의 콘텐츠를 추렸습니다. (리뷰)를 누르면 민선과 다영이 작성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원 픽(One Pick)’은 볼드체로 표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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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 《박진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국제갤러리
🖼 《언두 플래닛》 @아트선재센터
🖼 《올해의 작가상 202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아트선재센터
📚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2024
📚 김은하, 『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서스테인, 2024
📚 김지효, 『인생샷 뒤의 여자들: 피드 안팎에서 마주한 얼굴』, 오월의봄, 2023
📚 이민진, 『파친코 1』, 인플루엔셜, 2022
📚 이민진, 『파친코 2』, 인플루엔셜,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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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
🖼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 @환기미술관
🎭 〈멸망의 로맨스〉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꿈의 연극〉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브래키에이션〉 @아트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
🎭 창 낭독극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금나래갤러리
🎭 〈테스트 드라이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하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The stage with second nature〉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 〈2024 아티스트 시리즈 4. 한문경(Percussion)〉 @대학로 예술가의집
🎭 〈2024 앙상블 에클라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 II〉 @영산아트홀
📚 이졸데 카림, 『나와 타자들』, 민음사, 2019
📚 한강, 『디 에센셜: 한강』, 문학동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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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람 결산 👣
이번 레터에는 새해를 맞아 지난 일 년간 민선과 다영이 관람한 전시와 공연을 결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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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의 관람 습관을 돌아 본다면?
민선 2024년에는 2023년보다 느슨한 마음으로 전시를 봤어요. 신중하게 전시를 고르고, 집중력과 체력이 이미 전부 소진된 걸 알면서 억지로 하나 더 보는 짓도 하지 않았죠. 그래서 관람한 전시의 개수 자체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만족도는 더 높았어요. 기억에도 훨씬 오래 남아 있는 것 같고요. 다만, 매년 다짐하는 새 공간 찾아가기, 매번 리뷰 쓰기는 또 실패했어요. 새로운 전시 관람 습관을 갖는 건 참 어려운 일이네요. 😥
다영 저는 올해 101개의 공연과 전시를 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연극만 서른여섯 작품을 봤어요. 일주일에 1~2개는 무조건 봤다는 수치고, 2023년과 비슷한 개수이니.. 올해도 제법 부지런히 보러 다녔다고 할 수 있겠네요! 🤓 2024년 가장 많이 간 극장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인데요.(21회) 두산아트센터(10회), 대학로극장 쿼드(4회)가 그 다음입니다. 그리고 상반기엔 평일 저녁에 공연을 즐겨 보았는데, 회사가 바빠지면서 하반기엔 주로 주말 낮에 보러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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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억에 남는 전시와 공연
민선 《ACC 미래상 2024: 김아영 -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아영 작가의 신작 발표 전시여서 큰 기대를 갖고 방문했는데, 작품도 재미있었지만, 전시 공간 구성에 더 만족했어요. 전시가 열린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은 영화 세트장처럼 크고 탁 트여 있는데요. 내부 조명을 최소화하고, 천장에 달린 세 개의 거대한 스크린을 경사로에 앉아 보도록 한 게 인상 깊었어요. 영상 작품이 메인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공간이 텅 비었을 텐데, 과감한 선택 덕분에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2배 이상 높아졌죠. 다른 전시에서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해서 한 번 더 가보고 싶더라고요!
다영 인상 깊게 본 것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는데요.. 간신히! 골라 본 올해 인상 깊은 작품은 연극 세 편입니다. 바로 창작살롱 나비꼬리의 <실수하고 살 수도>, CreativeVaQi의 <P와 함께 춤을>, 극단 신세계의 <하미>! 보는 내내 생각할 거리를 한 아름 안겨 준 연극들이에요. 💭 이 외에도 홍콩 여행 중 하루에 갤러리 여덟 군데를 몰아간 일이나, 광주비엔날레에 가서 본전시실에 세 시간 넘게 머물렀던 기억은 두고두고 떠올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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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가장 많이 본 작가는?
민선 작년 연말결산에 황원해 작가의 작품을 자주 봤고, 작품 구석구석을 뜯어보는 재미 때문에 좋아한다고 적었는데요. 올해도 황원해 작가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본 것 같아요. '황금향'과 '더 레퍼런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고, '키아프 서울 2024'에서도 일부러 '갤러리 기체' 부스에 방문했죠. 아, '갤러리 기체'에서 열린 2인전도 봤어요! 올해 황원해 작가의 작품에서 짙은 남색 혹은 검은색의 불규칙한 선으로 화면을 잘게 쪼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이리저리 쪼개진 화면 덕에 작품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재미가 더 늘었어요. '더 레퍼런스'에서 개최된 개인전에서는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게 큰 작품까지 선보였는데, 내년에는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더욱 기대가 되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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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에는 이렇게 보겠다! 다짐 한 마디
민선 사실 저는 2025년부터 ‘직장인 겸 대학원생’으로 살게 됐어요. 그래서 ‘두 개의 신분(?)에 잘 적응하고,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새해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고군분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시를 보러 갈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 것 같아 벌써 아쉬운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전시를 하나만 보더라도 밀도감 있게 봐야 할 것 같아요! 서문에 쓰인 용어도 더 깊이 찾아보고, 전시에 대한 평가도 더 냉정하게 해보면서요. 🤔
다영 2025년엔 가능하다면 연극과 무용을 좀 더 집중해서 보고 싶어요. 🔍 그동안 많이 본 것에 비해 만족스러운 작품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 횟수를 줄이더라도 양질의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충실히 적어서 제 언어로 소화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연극 이론 도서나 희곡도 많이 읽는 게 목표랍니다. 📑 물론 꼭 봐야 하는, 보고 싶은 작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게으름 피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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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이 달의 볼 만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사심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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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에서 선보였던 전시 《구정아-오도라마 시티》의 귀국보고전이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구정아 작가의 한국관 전시를 보다 입체적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구성했는데요. 작가는 전시를 통해 후각과 시각을 공감각적 매체로 하여,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탐구하고, 두 세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600여 편의 향기 메모리와 17가지 향으로 가득 찬 전시실을 오가며 우리가 공간을 회상하는 방식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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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뉴스레터 휴간 안내입니다.
000 뉴스레터를 발송한지 어느덧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000으로서 활동은 무려 4년을 채웠고, 대학생이었던 민선과 다영은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어요.
지난달에 예고했듯, 000 뉴스레터는 당분간 쉬어가려 합니다. 매달 관람한 것들을 톺아보고 여러분께 공유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바쁜 현생을 잘 살아내다, 언젠가 불현듯이 돌아올지도요. 다시 돌아올 그날까지, 안녕! 🤝
- 민선, 다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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