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광주비엔날레 투어 ⛰️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외
비엔날레 막바지가 되어서야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였지만, 가을의 광주는 엄청나게 운치 있더라고요! 🍁 1박 2일 동안 민선과 함께 다닌 일정에 따라 리뷰를 적어 봅니다.
— 1일차 —
[10:30 AM] 비엔날레전시관
층고가 높은 전시실에 스케일 큰 설치 작품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놓여 있던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렉스 세르베니, 사디아 미르자, 언메이크랩 등의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기후 위기나 인공지능에 질문하는 작업들이 많았던 것 같았고요. 1전시실부터 5전시실까지 둘러보니 금세 3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답니다. 😅
[2:00 PM]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독일관에서는 플랫폼 뮌헨이 소개하는 론제가 그룹의 작업을 보았습니다. ‘Wald(숲)’부터 ‘Fluss(강)’, ‘모닥불(Lagerfeuer)’ 등 7개의 작업으로 구성했더라고요. 마침 방문한 시간에 퍼포먼스도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3:30 PM]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파빌리온에선 광주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적, 지형적 맥락을 풀어낸 작업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특히 안희정, 장한나, 나현 세 작가의 작품이 인상적이었어요. 다 보고 나선 1층에 있는 카페 ‘Das Brot’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답니다. ☕️
— 2일차 —
[10:30 A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 가니 아세안,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싱가포르의 전시를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관에서 봤던 토임 레몬 이마오의 조각, 싱가포르관에서 본 자리나 무하마드의 영상과 설치 작업에 압도되어 하염없이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2:00 P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온 김에 ACC 미래상 전시도 관람했답니다. 수상자에겐 작품 제작비 무려 3억 원을 지원했대요! 😲 김아영 작가의 신작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삼면으로 설치된 스크린의 크기가 엄청났습니다. 작가의 인터뷰에 있는 ’시작적인 결과물은 인간의 노동 없이는 결코 자율적으로 가치를 갖지 못한다’는 말을 여러 번 곱씹어 보았어요.
[15:00 PM] 이이남 스튜디오
양림동에 있는 폴란드관에선 1997년생 작가 알리차 클리흐의 작업 〈나에게 더 이상 예술은 없다〉라는 작업이 인상 깊었는데요. 예술에 대한 담담한 독백이 웃프더라고요. 그 내용은 이런 거였습니다. ‘예술 없이도 자신을 고문한다...’, ‘큐레이터랑 얘기하다 죽어버리고, ... 근데 그러고 싶지는 않다. 이건 아니다.’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