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6일, 코엑스 B홀과 D홀에서는 《2023 화랑미술제》가 열렸습니다. 예년보다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156개 국내 화랑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였죠. 😲 기사에 따르면, 첫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입구부터 긴 대기열이 보였다고 해요. 민선이 방문한 14일에는 첫날과 달리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페어가 열린 5일 동안 5만 8000여 명이 방문하며 지난해보다 5000여 명이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방문객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홀로 확장해 부스 사이즈를 넓히고, 쉽게 B홀과 D홀을 오갈 수 있도록 동선을 안내하여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민선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부스는 아라리오 갤러리와 도잉아트였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노상호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작품이 옷걸이에 줄지어 걸려 있는 모습이 참 재밌었습니다. 마치 옷가게같더라고요! 🛍 아직 컬렉팅에 도전할 자금도, 공간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어떤 작품을 사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옷걸이를 이리저리 뒤적였습니다. 도잉아트는 그레이 톤으로 통일된 부스를 선보였는데요. 장지에 검은 먹과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민경의 작품, 연필로 그려낸 유러머스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학민의 작품, 정세인의 타이포그래피 작품, 강주형의 영상 작품까지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 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재미있는 변주를 준 부스였어요.
또, 둘러보는 내내 아기자기하고 통통 튀는 컬러의 팝아트 작품들에 계속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올해 작품이 판매된 결과를 살펴보면, 실구매자들도 ‘팝아트’에 주목했다고 해요. 이전에는 유구하게 인기가 많았던 단색화에 판매가 치중되어 있었다면, 미술계 호황을 겪고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중저가 작품이 고루 판매된 것입니다. 때문에 노화랑의 이사라, 맥화랑의 감성빈과 김현수, 학고재의 이우성과 박광수, 더컬럼스갤러리의 이현정 등의 작품들이 솔드아웃된 거죠! 민선이 흥미롭게 둘러보았던 아라리오갤러리의 노상호, 가나아트의 김선우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판매 소식들도 이어졌고요. 💸 팝아트가 단색화나 추상화보다는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르이다 보니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즈 서울, 키아프 서울 등 다양한 아트페어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화랑미술제에서 느껴졌던 미술품 수요층 저변 확대가 다른 아트페어의 결과에서도 드러날지, 올해 최고 인기의 장르는 무엇일지, 최고의 인기 작가는 누가 될지 지켜보기로 해요. 혹시 2023 화랑미술제에 다녀온 분들이 계시다면 답장을 통해 가장 좋았던 부스나 작품을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