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영화 <오만과 편견>을 다시 봤습니다. 사실은.. [000 뉴스레터]
친애하는 ___에게 💌
Vol.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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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영화 ‘오만과 편견’을 다시 봤습니다. 사실은 질리도록 본 영화라 그냥 틀어놓고 편지를 썼어요. 💌 다아시가 리지와의 오해를 풀기 위해 진심을 담아 쓴 편지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단 말을 편지에 눌러 담았습니다. 나름대로 포장한 편지를 건네자 반가운 답장도 여럿 받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저는 생일이나 연말, 심지어는 여행 중에 손편지를 자주 쓰곤 합니다. ✍️ 부끄러워 건네지 못했던 고마움을 고백하는 용도로요. 이제 곧 연말이니 조만간 또 열심히 편지를 써봐야겠죠! ‘사실 내 진심은 이거였어...’라면서요.
- 다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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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본 공연, 전시 등의 콘텐츠를 추렸습니다. (리뷰)를 누르면 민선과 다영이 작성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원 픽’은 볼드체로 표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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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 2024 아트스펙트럼《드림 스크린》 @리움
🖼 마이클 주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 @국제갤러리
🖼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리움 (리뷰)
🖼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리뷰)
🖼 《조응(Correspondence):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 @페이스갤러리 서울
🖼 함경아 《유령 그리고 지도》 @국제갤러리
🖼 《Here, Me》 @갤러리기체
📚 성해나, 『빛을 걷으면 빛』, 문학동네, 2022
📚 정연심, 『한국의 설치미술』, 미진사, 2018
📚 청예, 『오렌지와 빵』, 허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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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
🎭 〈극장모독〉 @삼일로창고극장
🎭 〈동서악회, 불멸의 춤을 만나다〉 @국립국악원 우면당
🎭 〈모든〉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리뷰)
🎭 〈변곡의 점〉 @국립극장 하늘극장
🎭 〈세계몰락감〉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리뷰)
🎭 〈애도의 방식〉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P와 함께 춤을〉 @LG아트센터 U+스테이지 (리뷰)
📚 김신록, 『배우와 배우가』, 안온북스, 2023
📚 로베르트 발저, 『산책자』, 한겨레출판, 2024
🎞️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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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이번 레터에는 민선이 좋아하는 조예은 작가의 소설 네 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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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좋아하세요? 🧑💻
지난달,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대한민국 출판계가 들썩였습니다. 한강의 책은 노벨상 수상 후 엿새 만에 100만부가 판매되었고, 공공 도서관 대출은 14배 급증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주목받아 국내도서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죠. 📈 이번 레터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민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조예은’ 작가의 작품 네 권을 추천할까 합니다.
조예은 작가는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데뷔했어요. YES24에서 약 38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2024 젊은작가’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죠. 오늘 저의 추천 글이 여러분의 독서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책 사진을 클릭하면 도서 정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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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출판사 | 안전가옥
출간일 | 2023-01-25
다영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자, 제가 조예은 작가의 매력을 느끼게 된 첫 책입니다. 총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조예은 작가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잘 담겨 있는 단편집입니다. 저는 좀비 이야기로 가부장적인 아빠를 둔 가족 간의 관계와 감정이 잘 표현된 ‘칵테일, 러브, 좀비’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 함께 실려 있는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KBS 드라마 스페셜로 제작되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조예은 작가가 아직 낯설다면, 웨이브에서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맛보기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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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간일 | 2022-08-17
『트로피컬 나이트』는 ‘고기와 석류’, ‘가장 작은 신’, ‘유니버설 캣숍의 비밀’ 등 8편이 수록되어 있는 단편집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책 소개대로, ‘힘든 삶이 우리를 갉아먹게 내버려두지 않고, 밝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죠. 범인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의 흔적을 쫓다 보면 사랑이 느껴지고, 타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다단계 회사 이야기 속에서 우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내고 버티는 주인공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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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출판사 | 안전가옥
출간일 | 2019-06-19
감정이 요동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몸까지 간질간질해지고 싶다면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이 딱입니다. 😎 정체를 알 수 없는 분홍색 젤리를 만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뉴서울파크의 모습, 젤리 포장지, 그리고 사건이 벌어진 곳의 풍경을 직접 본 듯 착각하게 되는 생생한 묘사가 매력적입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내 몸을 붙잡고(!) 책을 읽게 되죠. 몸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분홍색 젤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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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간일 | 2024-05-30
마지막으로 소개할 ‘입속 지느러미’는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틈만 나면 책을 집어 들어 읽곤 했습니다. 한 온라인 서점 이용자의 ‘음습 축축 비릿한 소설’이라는 짧은 리뷰가 이 책을 잘 설명해 줘요. 주인공 선형과 함께 밴드를 했던 경주의 이야기, 요절한 민영 삼촌이 선형에게 남기고 간 물고기 ‘피니’와 수족관 이야기가 서로 얽혀, 이끼가 껴서 비릿한 수족관 냄새를 가득 풍기는 소설입니다. 비가 잔뜩 오는 날 책을 펼치면 소설의 축축함이 극대화되는 효과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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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이 달의 볼 만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사심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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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의 무용 기획 공연이 이달 초까지 이어집니다. 작가 네 명이 선정되어 올해 공연하고, 그중 두 팀이 내년에 다시 공연할 예정이래요. 지난 9월에 열린 중간 공유회에서 어떻게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특히 김건중 안무가의 〈미들 워킹 미들〉은 걷기와 뛰기 사이의 중간 상태, ‘경보’에 영감을 받아 ‘몸의 역설적인 움직임’에 주목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안무가와 무용수가 몇 달간 경보 훈련까지 받았다고 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죠. 🏃 그런데 애석하게도 4회차 공연이 모두 매진이라는 사실! 오늘도 호시탐탐 취소표를 노리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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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이어, 리뷰 대신 기획을 실었어요. 저희 레터에 건넬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지 남겨 주세요! 🙌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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